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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티파니 SNS 논란, 계속해서 욕 먹는 이유

최근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SNS에 전범기를 올려서 논란이 되고 있고 아직까지도 네티즌들에게 욕을 먹고 있습니다. 왜 욕을 먹고 있을까? 사실 연예인들이 SNS를 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뭐라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것이 홍보의 목적이든 개인의 일탈이든 상관은 없지만 연예인들의 경우 공인이기 때문에 글이나 사진 하나를 올리더라도 조금 더 엄격해야 합니다.


티파니가 SNS 논란에 사과문을 올렸는데 마침표가 하트라느니 하는 논란은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티파니의 SNS 논란의 본질은 그게 아니니까요.


티파니는 14일에 일장기, 하트 스티커를 붙인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가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었었고 소녀시대 뿐만 아니라 소속 가수들이 참석했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콘서트를 열었으니 일장기를 그린 것 까지 이해를 한다치더라도 그날이 위안부 기림일.


티파니, SNS에 욱일기 게재 논란ⓒMBN티파니, SNS에 욱일기 게재 논란ⓒMBN


그래서 네티즌이 친절하게 14일은 위안부 기림일이니 전범기 SNS 기제한 것을 지우는 것이 좋겠다라고 댓글을 답니다. 티파니를 옹호하는 사람들 중에 "교포 3세라 몰랐을 수 있다"라고 하지만 그 동안 연예인들의 전범기 논란도 꽤 많았고 소녀시대가 이제 막 데뷔한 가수도 아닌데 그걸 몰랐다고 한다면..게다가 친절하게(?) 네티즌들이 부적절하다고 댓글까지 달아주었습니다.


미국에서 티파니가 태어났어도 소녀시대 활동 기간이 오래 되었죠.


하지만 티파니는 15일 광복절에 전범기 이미지가 합성된 글을 또 올립니다.

의도적인 글을 올린 것일까? 본인만 알겠지만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상황입니다. 티파니가 아닌 평범한 어느 여성이 글을 올렸다면 큰 논란거리가 안되었을테지만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 이런 몰상식한 일을 충고를 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실수를 바로 반복하니 논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명 만능 사과문으로 불리는 티파니 SNS 사과문일명 만능 사과문으로 불리는 티파니 SNS 사과문


그리고 티파니가 SNS 논란 이후에 SNS에 올린 사과문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손글씨로 작성했지만 사과문인 것인지 의심이 가는 짧은 분량과 핵심이 빠진 내용이었습니다. 자필로 쓴 사과문이라면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생각했을까요?

자필로 쓰지 않더라도 언제 무엇을 내가 왜 잘못을 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내용이 기본적으로 있어야하지만 티파니가 올린 사과문의 경우 사실 다른 잘못의 사과문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핵심내용이 쪽 빠져있습니다. 


샘플같은 느낌이죠. 여기저기 사과문으로 가져다 써도 될 정도의 내용.



예전에 빅뱅 탑이 전범기 마크가 있는 티셔츠를 입고 공연을 했을 때 양현석 대표가 직접 사과를 했죠. 티파니는 그런 논란을 보면서 아무런 생각이 없었구나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빅뱅 탑이 전범기 마크 티셔츠를 입은 모습, 결국 양현석 대표가 직접 사과를 했었습니다.빅뱅 탑이 전범기 마크 티셔츠를 입은 모습, 결국 양현석 대표가 직접 사과를 했었습니다.


욱일기, 단순한 디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참 답답합니다.

욱일기는 1870년 일본이 육군 군기로 지정했고 이후 2차 대전에서 일제 모든 군이 상징물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은 점점 잊혀지고 욱일기 모양은 디자인의 한 종류로 알려지고 있으니 안타깝고 화가 납니다.


티파니의 경우 팬들이 댓글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잘못인지 알려주었지만 그걸 무시하고 비슷한 잘못을 바로 저질렀다는 점에서 괘씸죄가 적용된 것 같습니다.티파니의 경우 팬들이 댓글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잘못인지 알려주었지만 그걸 무시하고 비슷한 잘못을 바로 저질렀다는 점에서 괘씸죄가 적용된 것 같습니다.


8월 15일.

연예인 모두 조심스러워 할 시기에 티파니의 부적절한 SNS 포스티은 질타를 받기에 충분해 보였고 그 이후의 대처도 매우 아쉬웠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본인 SNS에 본인이 좋은 것을 올리는데 무슨 상관이냐?"라고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티파니의 SNS 계정은 무려 40,000만명이 넘는 영향력이 꽤 높은 공간이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개인만의 매체라고 볼 수 없습니다.


티파니, 엄밀히 말하면 한국인이 아니죠. 차라리 한국인이었더라면 이번 SNS 논란이 조금은 수그러들었을까요? 국적이 미국인 외국인인데 한국 핏줄로 9년이나 뿌리를 두고 우리나라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한류스타라면 조금은 다른 대처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욱일기 문양을 각종 제품 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나치깃발 문양을 법적으로 금지한 독일과 매우 대조적입니다.


본인 무지를 탓해야 하는 것일까?본인 무지를 탓해야 하는 것일까?


아무튼 만약 티파니가 모르고 논란을 키웠다면 그녀의 역사에 관한 무지를 탓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모른다고 해도 욱일기나 일장기 등을 포함한 이미지를 광복절에 게시했다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이고 행동입니다.


손글씨로 SNS 논란을 잠재우고 싶었다면 실패, 팬들은 만능 사과문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손글씨로 SNS 논란을 잠재우고 싶었다면 실패, 팬들은 만능 사과문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중들이 연예인을 바라보는 눈높이는 결코 낮지 않습니다.

앞으로 연예인들이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좀 더 고민해보고 기본상식은 어느 정도 기획사에서 관리를 해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PS. 팬들이 지적했다는 부분, 그래서 14일 이후 삭제했다 다시 올렸다는 부분은 분명 시간관계가 잘못된 허위사실입니다.(관련하여 해당 내용을 기반으로 방송 보도한 방송사는 징계 받았습니다.) 댓글제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