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푸른생선, 항상 어머니가 몸에 좋다고 어렸을 때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생선의 비린내가 싫어서 잘 먹지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은 생선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대학교다닐때는 고갈비에 소주 한 잔을 일주일에 한 번은 꼭꼭 할 정도였구요, 1박 2일에서 속초 생선구이를 보여줄 땐 와~정말 침이 꿀꺽 넘어가더라구요.
그렇다면 조금 알아볼까요?
등푸른생선?
하늘에서 바라보면 푸른 바다 빛으로 보이고 바다 속에서 바라보면 흰 수면으로 보이는 보호색을 띄는 생선을 바로 등푸른생선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에는 청어, 정어리, 고등어, 전갱이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등푸른생선은 바로 청어.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이 물고기에 푸를 청(靑)자를 지어줬지만 그걸로도 부족해서 그런지 진짜 푸르다는 의미로 진청(眞靑)이라고까지 불렀습니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성제 때 사치로운 생활을 하던 다섯명의 제후들이 바로 청어요이를 즐겼다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귀한 물건을 가르킬 때 사용하는 오후청이란 말의 유래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청어가 흔하게 잡히는 물고기라 그런지 청어를 두고 가난한 선비를 살찌우는 고기라고 했으며 그래서 비유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가난한 선비를 살찌우는 고기라, 좋은 고기 아닌가요?
바다의 쌀 정어리
정어리의 경우 겨울 회유성 어종인데요, 바다의 쌀이라고 불립니다. 정어리의 입장에서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정어리가 바다의 플랑크톤을 먹고 성장해서 고등어나 명태, 가다랑어, 방어, 상어 등 육식성 어류뿐만 아니라 해양 포유류인 물개나 돌고래 등 거의 모든 포식자의 휼륭한 먹잇감이라서 바다의 쌀이라고 불리우는 것이죠.
한마디로 "넌 내 밥이야"라는 느낌이랄까요?
정어리의 이름은 증울인데 "매우 찌는 듯이 덥고 답답해서 머리가 아프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정어리는 초기에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신선도가 떨어지는 정어리를 먹으면 입에서 매운 맛이 나면서 혀끝이 마비되는 중독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서민의 생선 고등어
그리고 이번에 소개하려는 등푸른생선은 바로 고등어 입니다.
고등어의 이름은 둥이 둥글게 부풀어 오른 고기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고도어", "벽문어"라고도 합니다.
이건 저도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서 잡히자마자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횟감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죠. 또한 신선도가 떨어질 경우에는 살에 많이 함유된 "히스티딘"이라는 아미노산이 히스타민으로 변해서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등어는 잡자마자 소금에 절여왔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경북 안동지방의 특산물이 되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여하튼 고등어는 바로 우리 같은 서민의 삶에 녹아 있는 가장 대중적인 생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양가도 높고 맛도 좋은데 가격은 타 생선에 비해서 싼 편이죠. 그래서 그런지 바다의 보리라는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아, 초반에 제가 이야기한 고갈비가 바로 고등어를 갈비처럼 구워먹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등푸른생선 전갱이
매가리, 가라지, 각재기, 매생이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전갱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걸쳐서 서식합니다.
맛은 고등어에 비해서 쫄깃하며 비린내가 덜합니다. 또한 등푸른생선 계열 중에서 비타민B1을 가장 많이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전갱이를 구이용이나 횟감으로 즐긴다고 합니다.
등푸른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DHA,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며, 성인병 예방, 노화방지에 탁월하여 웰빌 식품으로 인기 만점입니다.
자 가족 상차림에 등푸른생선 한 마리 어떤가요?
이상 등푸른생선 종류와 효능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좋은 글이라 생각되면 공유해주세요.
감사합니다.